은비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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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의 성장기

Arrow.png 치아가 약해요

 

  은비는 씹지를 않아서 치아가 금방 상할 것을 염려해서 일찍부터 치아 관리에 들어갔다. 어금니의 경우는 코팅을 입히는 실런트 치료를 그리고 나머지 치아는 불소를 바르는 방법으로 치아가 상하는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보려 한 것이다.

 

  특히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예방 치료를 받았는데 오히려 유치보다 영구치가 처음부터 부실한 상태로 나오는 바람에 크게 실효를 거두지는 못했다. 유치였을 때는 비교적 치열도 가지런하고 치아의 상태도 그만한 편이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도 훨씬 늦게 나오기 시작한 영구치의 경우는(유치의 경우도 첫니가 13개월이 지나서 나왔기 때문에 엄청 늦은 편이었다. 그런데 영구치는 무려 열한 살이 넘어서 앞니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히려 듬성듬성 자리를 잡으면서 뻐드렁니가 되었다(아래 송곳니의 경우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나오지 않고 그냥 잇몸 속에 있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

 

  치아는 영양이 부실해서 상하기 쉬운 상태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 주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쉬이 상하게 될 거라고 했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치아를 관리했다. 혹시라도 모르는 사이에 치아가 상해버리면 신경 치료라도 받게 될 것이 염려스러웠던 까닭이었다.

 

  치과의 경우 은비는 지금도 소아치과를 다닌다. 평상시에도 잘 다물어지지 않고 항상 벌리고 다니는 큰 입은 치료 때만 되면 꽉 다문 채로 벌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치과에서 치료를 받기는 매우 힘들었다. 더구나 억지로 입을 벌렸다가는 물리기 십상이어서 아이를 묶고 입을 벌릴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병원이라야 치료가 가능했다. 그래도 지금은 소아 치과가 많이 생겼고 복지관마다 치과 진료를 봉사 활동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며 서초구에 있는 서초 보건소의 경우도 장애인을 위한 치과 치료 시설을 갖추고 있다(이런 곳에선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장비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하다).

 

  아이들도 그렇고 부모들에게도 아이의 장애를 이해해주는 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좀 더 원활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 개인 병원의 경우는 치과만이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찾아 갔을 경우에도 아이를 보고 난색을 보이는 병원이 꽤 있었기 때문에 병원도 비교적 우리 아이들에게 호의적이고 이해심이 있는 한 군데를 지정해서 주로 이용해 왔다(소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안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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